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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반 민속 축제

춘천 마임축제 여름에디션

by around-the-worlds 2025. 7. 23.

춘천 마임축제 여름에디션


도시 속 움직임, 여름의 예술이 되다

1. 여름 특별 프로그램의 시작

춘천 마임축제는 1989년 창설되어 매년 봄 정규 시즌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1995년부터는 공식 명칭으로 춘천 마임축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축제는 마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예술을 결합한 복합 공연예술제로 알려져 있으며, 마임뿐만 아니라 거리극, 불 퍼포먼스, 워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운영된다. 춘천시는 이 축제를 문화도시 조성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지정되었다.

2024년부터는 봄 정규 시즌 외에 여름 특별 프로그램인 여름에디션을 처음 도입했다. 여름에디션은 춘천 시민의 여름 문화 향유 확대와 관광객 유입을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거리형 퍼포먼스 위주로 구성된다. 여름에디션은 매년 고정 개최가 아닌 비정기 형식으로 기획되고 있으며, 시기와 프로그램 구성은 매회 달라진다. 2025년 여름에디션은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춘천시 의암호 수변공간과 공지천 일대에서 열렸다.

춘천 마임축제 여름에디션

 

2. 2025년 여름에디션의 구성과 운영 방식

이번 2025년 여름에디션은 도시 속 움직임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네 개의 공연 구역과 한 개의 시민 체험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첫 번째 구역은 캠프페이지 야외무대로, 이곳에서는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들이 거리극과 신체 중심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무대는 도시의 구조와 사람의 이동이라는 개념을 공연으로 확장한 실험적 공간이었다. 두 번째 구역은 의암호 물레길 수변공간으로, 낮 시간대에 워터 퍼포먼스와 시민 참여형 물 퍼포먼스가 함께 운영되었다. 물총과 물풍선을 활용한 워터댄스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함께 무대 위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모든 참여자는 사전 등록을 통해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했다.

세 번째 구역은 공지천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불의 밤 프로그램이다. 이 구역에서는 파이어 마임과 불 조형 퍼포먼스가 야간 시간에 집중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춘천소방서와 협업해 현장에 소방 인력과 장비가 배치되었다. 공연은 사전 리허설과 안전 점검을 모두 통과한 후 개방되었으며, 관람객 입장 시 인원 제한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네 번째 구역은 마임 연습장으로, 마임의 기본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체험 부스 형태의 공간이었다. 해당 부스는 강원대학교 예술학부와 춘천 시립예술단이 공동 운영했다.

춘천시와 마임 축제 조직위원회는 여름에디션의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개방했으며, 일부 참여형 공연에 대해서만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참가자에 대한 정보 수집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었고, 참가자는 이름과 연락처, 안전 동의서를 제출해야 했다. 전체 관람객 수는 춘천시에 따르면 약 1만 2천 명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3. 시민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 관리


이번 여름에디션에서는 춘천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대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함께 걷는 몸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시민 백여 명이 정해진 루트를 따라 이동하면서 마임 동작을 함께 수행하는 거리 행진형 퍼포먼스로 구성되었다. 공연자는 전문 마임 예술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었으며, 사전 워크숍을 통해 동작을 익혔다. 이 프로젝트는 캠프페이지부터 공지천 일대까지의 도심 공간을 직접 활용하면서 도시 공간 속 예술의 확장을 실험한 사례로 평가되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고,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이 필수였다. 워터 퍼포먼스는 수상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했으며, 불 퍼포먼스 구역은 소방 안전 기준에 따라 관람객 동선과 공연자 동선이 분리되었다. 모든 공간은 매일 2회 소독과 안전 점검이 이루어졌으며, 야간 공연이 있는 날은 CCTV 모니터링 인력과 현장 요원이 증원 배치되었다. 의료대기소는 캠프페이지 입구에 설치되었고, 강원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방법, 위치 정보가 사전에 공지되었고, 강원문화재단과 춘천시청 문화관광과의 협조로 지역 전광판과 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 알림이 제공되었다. 관람객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체 행사는 예정된 일정을 유지한 채 마무리되었다.

 

4. 지역문화와 연계한 지속 가능성 실험


춘천 마임축제 여름에디션은 단순한 공연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와 연결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 2025년 여름에디션에서는 춘천문화재단, 춘천시립예술단, 강원대학교 예술학부, 지역 예술 커뮤니티 등 다양한 단체가 공동기획자로 참여했다. 마임 중심의 메인 퍼포먼스 외에도 춘천 시민 예술가를 위한 오픈 마이크 무대, 어린이 마임 교육 프로그램, 신체극 워크숍 등이 병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었으며, 사전 신청자에게는 행사 종료 후 수료증이 발급되었다.

부대 행사로 열린 움직이는 예술 장터는 춘천 청년 예술가와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창작물 판매장으로 운영되었다. 이 장터에서는 마임 관련 굿즈, 수공예품, 삽화 포스터, 지역 농산물 가공품 등 총 30여 종의 제품이 전시되었고, 수익금 일부는 춘천 청년예술가 지원 기금으로 환원되었다. 해당 부스는 마임 축제 조직위에서 장소를 무상 제공하고, 전기와 천막을 지원했다.

춘천시는 여름에디션을 지역 문화도시 조성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으며, 여름 축제의 정례화 여부는 향후 2026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024년과 2025년은 모두 비정기 기획으로 운영되었으며, 축제 전후에 열린 평가 간담회에서는 시민 참여도와 공간 운영의 효율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여름에디션이 문화도시 춘천의 계절별 정체성 확립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화행정 차원의 실험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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