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민속 축제21 전남 해남 고구마묘축제 전남 해남 고구마묘축제뿌리 내림의 공동체 문화를 전하는 지역형 농업축제 1. 해남 고구마 산업과 묘 시장의 성장 배경전라남도 해남군은 대표적인 농업 중심 지역으로, 사계절 작물 생산이 가능한 기후와 평야 지형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구마 재배는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산업으로 자리 잡아 왔으며, 해남은 전국 최대 규모의 고구마묘 공급지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묘란 고구마를 재배하기 위해 뿌리에서 자라난 어린 순을 일정 길이로 잘라낸 식재용 종묘를 의미한다. 이 묘는 다른 지역으로 이식돼 고구마 생산의 출발점이 된다. 해남군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구마묘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한 농업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5년부터 고구마묘축제를 시작했다. 이 축제는 단순한 판매 행사.. 2025. 7. 24. 전북 부안 마실 축제 전북 부안 마실 축제공동체 이동의 전통과 현대적 재해석1. 전북 부안과 마실의 의미, 축제의 탄생 배경전라북도 부안군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격포해수욕장 등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부터 농업 공동체의 전통이 강하게 이어져 온 곳으로, 이웃 간의 관계와 공동체 활동이 일상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부안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이웃 마을이나 친인척이 사는 마을로 걸어가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마실 간다고 표현해 왔다. 이 마실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공동체 안에서 정을 나누고 삶을 공유하는 중요한 생활문화 중 하나였다. 부안군은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2012년부터 부안 마실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축제의 명칭은 지역의 일상적 행위였던 마실이라.. 2025. 7. 23. 춘천 마임축제 여름에디션 춘천 마임축제 여름에디션도시 속 움직임, 여름의 예술이 되다 1. 여름 특별 프로그램의 시작춘천 마임축제는 1989년 창설되어 매년 봄 정규 시즌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1995년부터는 공식 명칭으로 춘천 마임축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축제는 마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예술을 결합한 복합 공연예술제로 알려져 있으며, 마임뿐만 아니라 거리극, 불 퍼포먼스, 워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운영된다. 춘천시는 이 축제를 문화도시 조성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관리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지정되었다. 2024년부터는 봄 정규 시즌 외에 여름 특별 프로그램인 여름에디션을 처음 도입했다. 여름에디션은 춘천 시민의 여름 문화 향유 확대와 관광객 유입을 목적으로 .. 2025. 7. 23. 강릉 단오 문화제 강릉 단오 문화제 사라지지 않는 전통, 계절을 건너 이어지는 삶의 축제1. 여름이 끝나도 단오는 남는다, 시간의 확장을 이끈 문화의 시도강릉은 오랜 시간 동안 단오라는 이름으로 도시를 정의해 왔다. 단오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민속 신앙의 집약이며, 공동체 문화의 축제이자 세속과 신성이 교차하는 경계의 의례였다. 강릉 단오제는 그런 이유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제로 성장했고, 결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까지 등재되었다. 매년 음력 5월 단오 무렵이면 남대천과 단오공원 일대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제례와 굿, 마당극과 줄타기, 민속놀이와 단오 장터까지 어우러지는 거대한 문화의 장이 열렸다. 하지만 2025년의 강릉은 과감한 질문을 던졌다. 과연 단오는 음력 5월 5일 하루 혹은 축제 .. 2025. 7. 22. 제주 해 비치 아트 페스티벌 제주 해 비치 아트 페스티벌섬과 예술이 만나 탄생한 한국 공연예술의 실험실1. 제주의 바람과 예술이 만나는 장소, 해 비치 아트 페스티벌제주도는 언제나 ‘자연’이라는 이미지로 기억되는 섬이다. 화산과 바다, 오름과 숲이 어우러진 이 땅은 수많은 여행자를 끌어들이는 치유의 섬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이제 제주는 단지 풍경을 소비하는 관광지가 아니다. 이곳은 이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현대예술의 실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이 있다. 2025년 현재, 이 축제는 17회를 맞이했다. 해 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전국의 공연예술 단체, 프로듀서, 극장 관계자, 예술 행정가,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이는 한국 공연예술계 최대.. 2025. 7. 22.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불과 빛으로 다시 쓰는 산업도시의 여름 이야기 1. 산업도시 포항이 불꽃을 껴안은 이유포항은 한국을 대표하는 철강의 도시다. 수십 년 동안 이 도시는 강철과 쇳물이 흐르는 산업의 심장이었다. 그러나 빠른 산업화가 남긴 이미지는 종종 회색빛이었다. 철의 도시라는 이름은 자랑이자 동시에, 도시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포항은 철의 상징을 불꽃으로 바꾸며 새로운 문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바로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있다. 1990년대 후반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여름이면 도시 전역을 불빛과 예술로 물들이는 대표 행사로 성장했다. 2025년 올해도 포항은 다시 한번 여름의 정점에서 불을 터뜨린다.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국내외 불꽃 연출팀들이 모여 도시의.. 2025. 7.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