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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지역탐구

청년이 머문 마을, 5년 후 어떻게 바뀌었나

by around-the-worlds 2025. 6. 14.

청년이 머문 마을, 5년 후 어떻게 바뀌었나

-변화는 작게 시작되지만, 5년이 지나면 마을 전체를 바꿔놓는다.
청년이 머문 마을은 다르게 자란다.

 

🔸 1. 청년이 떠나지 않은 마을, 무엇이 달라졌나?

(키워드: 청년 정착, 마을 변화, 귀촌 효과)

귀촌한 청년이 마을에 5년 이상 머물렀다는 것은 단순한 거주를 넘는다.
그 시간 동안 그는 마을의 구성원이 되고, 일원이 되며, 공동체의 일부로 기능한다.
전북 무주의 한 산촌 마을에는 2018년 귀촌한 30대 부부가
게스트하우스와 로컬 식당을 열고 정착했다.
5년이 지난 지금, 그 부부는 마을 이장단의 핵심 일원이 되었고,
폐가였던 집 세 채가 카페·창고·주방으로 변신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그 마을에 새로운 청년 3명이 더 들어왔다는 점이다.
청년 한 명의 장기 정착은 “그곳에서 살아도 괜찮다”는 증거를 만든다.
그 증거는 곧 다른 사람을 부르고, 그것이 마을 전체의 기류를 바꾼다.

 

청년이 머문 마을, 5년 후 어떻게 바뀌었나

 

🔹 2. 경제 구조의 회복 – ‘사람’이 돈을 움직인다

(키워드: 지역경제 변화, 소득 구조, 로컬 비즈니스)

전남 구례의 한 마을에서는 청년 창업가 2명이
텃밭 기반 가공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며 정착했다.
이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로컬 농산물의 고정 수요를 만들었고,
마을 노인회는 소득이 생기자 스스로 공동 작업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농산물 포장 작업이었지만, 지금은 마을 공동 브랜드로 확장되었다.
5년이 지나자, 이 마을의 평균 가구 소득은 20% 증가했고
청년 비즈니스가 지역 경제 순환의 중심축이 되었다.
주민 입장에서는 “돈이 도는 마을”이 생긴 것이며,
청년 입장에서는 “함께 사는 시장”을 확보한 것이다.
지속 가능한 경제는 대규모 자본보다, 일상에서의 순환으로부터 시작된다.

 

🔸 3. 주민과 청년, 시간이 만든 관계의 힘

(키워드: 공동체 회복, 세대 갈등 해소, 마을 참여)

처음에는 어색했던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 변화한다.
강원도 평창의 한 마을에 이사 온 20대 여성은
처음 1년간 ‘젊은 외지인’으로 경계받았다.
하지만 매일 마을회관을 청소하고, 김장날 자원봉사를 하며,
공동체 내 일상에 스며든 행동을 이어갔다.
그 결과, 3년 차에는 경로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젊은 선생님’이 되었고
5년째 되는 해에는 마을 축제를 기획하는 핵심 인력이 되었다.
이처럼 주민과 청년 사이의 벽은 단절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쌓는 신뢰로 극복된다.
서로가 마주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그 마을은 세대와 세대가 함께 사는 공동체로 복원된다.

 

🔹 4. 청년이 남으면 마을의 미래가 생긴다

(키워드: 지방소멸 대응, 귀촌 지속성, 미래 세대 기반)

청년이 머무는 마을에는 아이가 생기고, 일상이 생기고, 미래가 생긴다.
경북 영양군의 한 마을은 5년 전까지 출산 건수 0건의 고령 마을이었다.
하지만 청년 부부의 귀촌 이후, 첫 아이가 태어났고
그 뒤를 잇는 귀촌 가족들이 들어오면서 폐교 직전이던 분교가 유지되고 있다.
분교에 아이가 남아 있자, 교육청도 교사를 파견했고,
마을엔 다시 웃음소리가 퍼졌다.
이는 단순한 인구 수치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이 만든 변화는 다음 세대를 위한 인프라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즉, 청년이 남았다는 건 그 마을에 미래가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