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버린 교실, 마을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나다
비어버린 교실, 마을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나다– 10년간 방치된 폐교가 마을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민들의 손으로 되살린 교실, 그 공간이 불러온 공동체 회복의 따뜻한 기적.1. 폐교된 후 10년, 잡초만 무성했던 운동장 한때 아이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한 시골 마을의 초등학교는, 2012년을 끝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당시 졸업식에 참여한 학생은 단 3명뿐이었고, 이듬해 신입생이 없어 결국 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다. 폐교 조치 이후 10년이 흐르면서, 교정은 하나의 ‘유령 공간’으로 변모해 갔다. 운동장은 더 이상 체육 시간이 열리는 장소가 아니었고, 교실 창문은 하나둘 깨졌으며, 벽은 곰팡이와 균열로 뒤덮였다. 학교가 사라진 뒤, 마을 역시 점점 조용해졌다. 아이들이 없으니 끊..
2025. 5. 24.